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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방부 "오커스, 동북아시아 핵 문제 해결에 부정적 영향"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입력 2021.09.30 19:54
수정 2021.09.30 19:55

중국 국방부가 미국·영국·호주가 결성한 새 안보 동맹 '오커스'(AUKUS)의 핵 잠수함 합의와 관련해 동북아시아의 핵 문제 해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뉴시스

중국 국방부가 미국·영국·호주가 결성한 새 안보 동맹 '오커스'(AUKUS)의 핵 잠수함 합의와 관련해 동북아시아의 핵 문제 해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국방부 우첸(吳謙) 대변인은 30일 월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영국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지원하기로 한 데 대해 "(동북아) 지역의 군비경쟁을 심화하고 국제적인 핵 비확산 노력을 훼손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 대변인은 "이번 합의가 심각한 핵확산 위험이 있고 핵확산금지조약의 정신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핵 비보유국인 호주에 대한 이번 결정은 적나라한 핵확산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국가가 모방할 가능성이 있고, (동북아) 지역 핵 문제라는 핫이슈의 해결에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어떠한 지역 메커니즘도 평화·발전의 시대 조류를 따라야 한다"면서 "미국이 입으로는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축을 말하면서 행동으로는 패거리를 짓고 소그룹을 만드는 수작을 한다"고 비난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미국과 영국, 호주는 북한과 이란 등 다른 나라가 동일한 일을 하는 것을 무슨 이유로 반대할 수 있는가"라며 비슷한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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