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약한 류현진…가을야구 가도 문제
입력 2021.09.30 05:25
수정 2021.09.29 22:15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서 4.1이닝 3실점 패전
로저스 센터 복귀 후 안방서 유독 약한 모습 이어가
토론토 에이스로 대접받는 류현진(34)이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동안 피홈런 1개 포함 6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시즌 전적은 13승 10패가 됐으며 평균자책점도 4.39로 상승하며 힘겨운 시즌 막바지를 보내고 있는 류현진이다.
아쉬운 부분은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류현진은 팀이 2-1로 앞선 5회 1사 후 안타와 볼넷을 내준 뒤 앤서니 리조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 송구 실수가 나오면서 동점을 막지 못했다.
그러자 더는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한 찰리 몬토요 감독은 투수 교체를 지시했고, 바뀐 투수 애덤 심버가 승계 주자의 실점을 막지 못하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었다.
투구수가 93개로 한계치에 임박했지만 에이스인 점을 고려했다면 5회를 모두 맡길 만한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즉, 토론토 코칭스태프가 지금의 류현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더욱 심각한 점은 홈구장에서의 성적이다.
토론토는 캐나다 당국의 방역 지침에 따라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부터 올 시즌 중반까지 로저스 센터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따라서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은 류현진도 지난 8월이 되어서야 홈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로저스 센터에서의 류현진 성적은 매우 좋지 않다. 류현진은 지난달 4일 클리블랜드전을 통해 로저스 센터 마운드에 섰고 7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이후 등판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8월 22일 디트로이트전(7이닝 무실점)을 제외한 5경기서 매 경기 실점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 홈에서만 33.1이닝 27실점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올 시즌 로저스 센터에서의 류현진 평균자책점은 29.70에 달한다. 토론토가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따내고, 이후 디비전시리즈까지 진출할 경우 로저스 센터에서도 경기를 치르게 된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류현진을 마운드에 세울지 지금으로서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