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플랫폼부터 PB‧리빙까지’ 신사업 테스트베드가 된 하이마트
입력 2021.09.27 07:21
수정 2021.09.24 15:49
한샘 인수전 참여 이어 내달 중고거래 시장 출사표
소비 트렌드 분석 및 디자인 경영에도 심혈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김포공항점 게이밍PC액세서리 코너 전경.ⓒ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가 잇따라 신사업에 진출하면서 그룹의 신성장동력 테스트베드로 부상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최근 한샘 인수전에 참여한데 이어 10월에는 중고거래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하이마트 고유 사업인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종합리빙 사업 확대에 더해 최근 그룹에서 힘을 주고 디자인 경영까지 그룹의 집중하고 있는 신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7일 사모펀드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설립 예정인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5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9일 2995억원을 IMM PE가 결성하는 사모펀드에 출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이마트는 이중 500억원을 출자해 인수전에 참여하게 된다.
한샘은 인테리어 가구, 리모델링 사업 등을 통해 국내 홈 인테리어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전 유통이 핵심인 하이마트와 결합할 경우 리빙 사업 전반에 걸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마트는 올 초 그룹 건설 계열사인 롯데건설과 기업간거래(B2B) 거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롯데건설 자산운영사업부문 운영서비스TFT 손승익 팀장(왼쪽)과 롯데하이마트 김일한 서울 강서 지사장이 24일 양사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건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가 하이마트와 롯데건설 그리고 한샘 간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마트가 B2B 가전을 한샘에 공급하면 한샘은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아파트 등에 빌트인 가구와 가전을 동시에 공급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이마트는 건설사 빌트인 가전 공급을 통해 B2C와 더불어 안정적인 B2B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롯데는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힘을 주고 있는 리빙 사업 전반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 6월 동부산 관광단지 오시리아 테마파크에 리빙 전문관 메종 동부산을 개장했다. 한샘을 비롯해 40여 개 국내외 리빙·가전 브랜드가 입점했다.
지난 10일 오픈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타임빌라스) 인근에도 리빙 전문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이마트 자체브랜드인 하이메이드 라인업을 확대하며 디자인 경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엔 펫가전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상품 다양화 뿐 아니라 소비 트렌드와 디자인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롯데지주가 지난 디자인경영센터를 신설하고 초대 센터장에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출신의 배상민 사장을 선임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고거래 사업도 그룹 계열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 3월 롯데쇼핑이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재무적투자자 자격으로 300억원을 투자했지만 기존 유통사업과 연계해서는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중고차 사업을 해왔던 롯데렌탈을 제외하면 내달 중고거래 서비스를 론칭하는 하이마트가 가장 앞선다는 평가다.
하이마트는 내달 중 중고거래 서비스 '하트마켓'을 론칭하고 전국 44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직거래는 물론 상품을 맡았다가 전달해주는 서비스와 안전결제 서비스 등을 통해 중고거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롯데하이마트 전문기사가 배송과 설치까지 해주는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그간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가장 큰 고민이 소비자를 매장으로 불러들이는 것임을 감안하면 중고거래 사업을 통해 소비자 집객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