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의심 때문에”…남편 단백질 보충제에 '비소' 넣은 아내
입력 2021.09.23 14:59
수정 2021.09.23 14:07
남편, “비소 중독돼 6주 만에 13kg 빠져”
매일 먹는 남편의 단백질 보충제에 독성 물질을 몰래 탄 아내의 소행이 드러나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의 맥케이브(56)가 단백질 보충제를 먹다 비소에 중독돼 목숨을 잃을 뻔한 사연을 전했다.
결혼 17년 차인 맥케이브는 아내 에린과 두 아이를 키우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이들은 평탄한 가정생활을 보냈지만, 지난 2017년 갑자기 에린이 돌변하면서 불화가 시작됐다.
당시 에린은 맥케이브의 입에서 술 냄새가 나자 화를 내며 그의 메일과 휴대전화를 검사하는 등 불륜을 의심했다. 에린은 남편이 자신을 속인다는 생각에 온갖 비난과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맥케이브는 아내의 갑작스런 돌변에 지쳐 이를 운동으로 극복하고자 했다. 그러나 에린의 의심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결국 이혼까지 요구했다.
하지만 맥케이브는 아내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에린은 끔찍한 일을 벌였다.
바로 맥케이브가 매일 먹는 단백질 보충제에 몰래 독성물질인 비소를 타기 시작한 것.
맥케이브는 아무리 열심히 운동을 해도 몸무게가 6주 만에 13kg 이상이 빠지자 이상함을 느껴 병원을 방문했다가 “비소에 중독됐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맥케이브의 간 기능은 일반인보다 심각하게 저하된 상태였고, 백혈구 수치 역시 현저히 높았다. 맥케이브는 “살이 빠지기 시작하자 아내가 나를 조롱하곤 했다”면서 “하지만 아내가 나에게 해를 끼치고자 무언가를 하고 있다고 상상도 못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맥케이는 아내가 자신의 이름으로 보험을 든 것을 확인했고, 결국 이같은 사실에 그는 아내와 이혼했다.
당시 그는 아내가 자신을 죽이려고 한 사실에 대해 충격을 받았지만, 현재는 많이 안정된 상태며 아이들의 양육을 위해 건강 관리에 더욱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맥케이는 아내의 혐의와 관련해 처벌 내용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