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尹캠프 겨냥해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 천박” 지적
입력 2021.09.22 16:55
수정 2021.09.22 16:52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강원도 양구군청 예산으로 지원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윤석열 캠프 측이 문제를 제기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일천하고 천박하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캠프가 강원도 양구군이 준용씨에게 7000만원을 지원한 것을 문제 삼았다는 소식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캠(윤석열 캠프)이 심심한 모양, 이런 거나 물고 늘어지고 있다”면서 “캠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을 통해 “문화예술계에는 수백년에 걸쳐 확립된 고유의 논리, 체계, 관습, 관행이 있다. 이 미적 자율성은 존중돼야 한다”면서 “여야의 차이를 떠나 국가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 정치 역시 그런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계는 달걀 껍질처럼 약하다. 그래서 지켜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공지를 통해 “문준용씨에 관한 김인규 부대변인의 논평은 캠프의 공식입장과 이견이 있어 철회됐음을 알려드린다”라며 “해당 논평으로 문화예술인 지원에 관한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가 심화되면 안 된다는 캠프의 판단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강원도 양구군은 박수근 미술관에 준용씨 작품을 전시하는 비용으로 7000만 원을 지원한 바이다.
이에 대해 준용씨는 “제가 받았다는 지원금은 미술관이 전시를 위해 제 작품을 구매한 비용”이라며 “원래 (미술관) 모든 작품은 세금으로 산다. 미술관이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공공 예산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