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고발사주 의혹 '이중 수사' 논란에 "신속한 진상규명 필요"
입력 2021.09.16 10:31
수정 2021.09.16 14:05
"공수처·대검·지검 유기적 협력해야…중복수사 걱정말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서울중앙지검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함께 '고발 사주' 의혹 수사에 나선 데 대해 "신속한 진상규명이란 측면에서 중앙지검 수사가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16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중 수사' 지적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전날 검찰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같은 당 황희석 최고위원이 윤 전 총장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선거 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제1부(부장검사 최창민)에 배당했다. 공수처에 이어 검찰도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대검 감찰부도 여전히 이번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사실상 세 곳에서 조사·수사가 이뤄지는 셈이다.
박 장관은 "세 주체가 다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유기적 협력을 통해서 신속히 진상규명을 하는 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중복, 혼선 여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찰 전환 가능성에 대해선 "대검에서 감찰에 가까운 조사가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감찰로 전환할 필요가 있는지는 대검 감찰부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