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공수처, 박지원 피의자 입건하고 압수수색하라"
입력 2021.09.14 14:27
수정 2021.09.14 15:05
"조성은, 박지원 회동 후 언론 제보
정치공작 모의 실토…철저수사해야
수사 늦추거나 시늉만 할 경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14일 윤 전 총장의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조성은 씨의 배경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공작이 있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향해 박 원장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윤 전 총장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수처는 박지원 원장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속히 압수수색 하라. 호텔 음식점 CCTV 등에 대한 증거보존 신청 등 신속하고도 철저한 수사를 하라"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제보자 조성은씨는 박지원 국정원장과의 8월 11일 회동 하루 전 텔레그램에 저장되어 있던 이미지 파일 100여건을 다운받았다"며 "박 원장과의 만남 이후 조씨 휴대폰에 있던 자료들이 윤석열 예비후보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보도를 한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에 대거 전달됐다고 한다. 둘의 만남이 수상하다는 의심을 더 짙게 하는 정황"이라 말했다.
이어 "게다가 조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뉴스버스 보도시점은) 우리 원장님(박지원)이나 제가 원했던 날짜가 아니다"라며 윤 후보에 대한 정치공작 모의를 사실상 실토했다"며 "이제 고발당한 박 원장과 조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수처는 박 원장을 즉각 피의자로 입건하고 휴대폰, 자택, 국정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해야 한다"며 "조 씨의 자택 등도 압수수색해서 '박지원-조성은 커넥션'에서 무슨 음모가 진행됐는지 속히 밝혀내야 할 것"이라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두 사람이 만난 호텔 레스토랑 안과 주변에 있는 CCTV, 레스토랑 QR코드 등에 대한 증거보전신청으로 자료가 인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박 원장과 조씨가 만나는 자리에 동석자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누구였는지에 대해서도 밝혀야 할 것"이라 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공수처가 정권의 눈치를 살피면서 수사를 늦추거나 적당히 시늉만 할 경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