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강찬희·박유나의 '화이트데이: 부서진 결계', 원작 게임에 판타지 호러 입혔다
입력 2021.09.10 13:07
수정 2021.09.10 13:07
10월 개봉
송운 감독 장편 데뷔작
영화 '화이트데이:부서진 결계'가 원작 게임과 다른 공포를 가미해 관객들을 학교로 초대한다.
10일 오전 영화 '화이트데이: 부서진 결계'(감독 송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송운 감독, 배우 강찬희, 박유나, 장광이 참석했다.
'화이트데이:부서진 결계'는 올해 발매 20주년을 맞은 국산 PC 패키지 공포 게임의 전설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을 원작으로 하는 판타지 호러 영화다. 이 작품은 늦은 밤 학교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을 일으키는 악령으로부터 친구들을 구하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송운 감독은 "어릴 때 원작 게임을 즐겁게 했던 유저로 이 게임을 영화화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게임 원작자 대표님을 만나며 영화화 가능성 보여서 빠르게 대본을 썼다"고 영화를 연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원작 게임이 오래되기도 했고, 원래 이야기에 새로운 걸 넣고 싶었다. 퇴마, 판타지를 가미해봤다. 여기에 학교 폭력, 모성애 등 사회적인 주제들을 녹였다"라고 원작 게임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강찬희는 극중 희민 역을 맡아 악령과 맞서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강찬희는 "개봉을 기다려왔다. 하루빨리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읽었다. 원작 게임의 내용이나 대사들이 사소하게 들어가 있다.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읽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공포영화에 첫 도전한 강찬희는 "영화의 흐름상 호흡이 중요했는데 조절하기 힘들었다. 무서운 장면들을 맞딱뜨렸을 때 감정을 상상하는 것도 색달랐다"며 "게임에서는 유저들이 희민이다.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했다. 최대한 관객들이 공감하면서 볼 수 있도록 평범하고 무난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강찬희는 공포감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매니저와 2인 1조로 학교를 탐방했다면서 "매니저 형과 나란히 걷고 있었는데 뒤에서 따라오는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너무 무서워서 도망갔던 기억이 있다"고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박유나는 비밀을 간직한 소녀 소영 역으로 분한다. 박유나는 이번 작품으로 첫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됐다.
박유나는 "원작 게임을 워낙 좋아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하고 싶었다"며 "극중 소영이만의 스토리가 따로 있어서 대본을 보고 연구했다"고 소영을 구축했던 과정을 말했다.
강찬희와 박유나는 JTBC '스카이 캐슬'에 이어 또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강찬희는 "누나가 잘 챙겨줘서 편하게 촬영했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친해졌다"고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박유나는 "'스카이 캐슬' 때는 많이 부딪치지 않아 서먹하긴 했지만 내적 친밀감이 있었다. 지금은 찬희가 내 친동생 같다. 장난도 많이 친다. 호흡 맞출 때 편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강찬희는 "우리 영화는 화이트데이에 선물할 수 있는 사탕 같은 영화다. 먹으면 먹을 수록 맛이 뚜렷해지고 와닿는다"라고 말했고 박유나는 "성장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극중 희만과 소영도 성장하고, 저도 촬영하면서 실제로 성장할 수 있었다. 굉장히 기대가 되고 의미있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이트데이: 부서진 결계'는 송운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이다. 10월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