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비였구나”…재난지원금 ‘계급표’ 등장에 엇갈린 반응
입력 2021.09.09 15:33
수정 2021.09.09 15:34
최근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의 기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이를 풍자한 국민지원금 신분 계급표가 등장해 화제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재난지원금 티어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이번 국민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성골(상위3%), 진골(상위7%), 6~4두품(상위12%), 평민(상위90%), 노비(상위100%) 등 계급을 총 5개로 나눠 소개했다.
재산세 과세표준 기준 초과로 미지급 대상이 된 사람은 성골로 칭했고, 금융소득 기준 초과로 미지급 대상인 사람은 진골, 보험료 기준 추가로 미지급 대상인 사람은 6~4두품에 각각 비유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을 받는 사람들은 ‘평민’과 ‘노비’로 분류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재난지원금을 받았지만 ‘평민’이어서 좋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 누리꾼과 달리 재산은 없는데 월급이 높은 것을 탓하며 “내가 왜 성골이냐”라고 불만을 토로한 누리꾼의 의견도 있었다.
이외에도 댓글에는 “가족에 묶여서 가짜 성골이 됐습니다. 나는 노비라고!”, “자부심 따위 됐고 돈이나 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한 누리꾼은 현 상황을 풍자한 포스트를 게재하면서 많은 공감을 얻어내기도 했다. 해당 포스트에는 “‘자부심상’ 위 사람은 평소 돈을 많이 벌었기에 재난지원금 대신 자부심상을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와 더불어 전날 트위터에서는 실시간 트렌드로 ‘상위 12%’라는 키워드가 줄을 이었다. 한 글 작성자는 “부자라는 생각을 한 기억이 없는데 상위 12% 안에 들어갈 수 있어 감사하다”며 비꼬았다.
그러면서 “집도 없고 차도 없는데 뭐가 잘못된 거 아니냐”며 “대출금 갚느라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상위 12%는 말도 안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