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웅, '尹 고발 사주' 사건을 떠나 좋은 정치인 되길"
입력 2021.09.09 14:00
수정 2021.09.09 22:07
"사실 그대로 이야기가 최선 조언
기자회견 전 통화…이후엔 못 해
국민 공개면접, 성실하게 임할 것
경선 과정 토론 기회 없어 아쉬워"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9일 김웅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 캠프 대변인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사실 그대로 이야기하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 사건을 떠나 좋은 정치인이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설리번학습지원센터를 찾아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어제 김웅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통화를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김 의원에게 사실 그대로 이야기하는 게 최선이라 이야기했고 기자회견을 지켜보았다"며 "김 의원과 회견 이후에는 통화를 못했고 대변인직을 그만뒀지만 앞으로 이 사건을 떠나서 좋은 정치인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이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국민 시그널 공개면접'에 참석하는 유 전 의원은 "오늘 면접이 모든 후보에게 공정하길 바란다"며 "면접관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제 생각을 답변 드릴 것"이라 했다.
단 앞서 토론 과정이 생략된 경선 선거관리위원회의 일정에 불만을 표시한 바 있는 유 전 의원은 이날도 "오는 15일 1차 컷오프 전 발표회나 면접 혹은 올데이 라이브 방송 등 후보 각자가 하는 것만 있고, 서로 토론하는 기회가 없는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