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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소득상위 12% 논란에 "중산층 붕괴됐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21.09.07 15:16 수정 2021.09.07 15:16

페이스북에서 "직장 오래 다니기만 해도 상류층"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8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7일 소득 하위 88% 가구 구성원에게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는 코로나 재난지원금(국민지원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멀쩡한 직장을 오래 다니기만 할 수 있어도 상류층에 속하는 상황이 됐다. 우리가 생각했던 중산층은 붕괴됐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재난지원금을 신청했다가 못 받으시는 분들 가운데 '제가 상위 12%라니요. 놀랍다. 믿지 못하겠다' '벼락거지 흙수저 맞벌이인데' 등의 반응이 많다.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된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로버트 라이시 UC버클리대 교수가 제시한 '코로나가 불러온 새로운 4가지 계급' 개념을 인용하며 "우리도 통념상 부자들만 상류층인 줄 알았는데,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과장·부장 이상 또는 생산직 장기근속자까지 대한민국 상위 12%에 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이것이 우리 사회가 힘들고 불행해진 근본적인 이유다. 이 문제 해결이야말로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이자, 다음 대통령의 국가대개혁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미·중 신냉전이라는 이름의 기술패권 전쟁을 펼치는 가장 근본적 이유도 자국민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좋은 일자리는 대통령이나 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민간에서 만든다. 국민 혈세로 초단기 공공 알바를 만들어 취업률을 늘리는 것은 정권 홍보를 위해 국민을 속이는 일이며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도하고 불필요한 규제 철폐, 실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공정한 시장,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만드는 경제구조 개혁만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중산층을 복원할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이라며 "우리 국민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아니라 바로 좋은 일자리"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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