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엘살바도르 믿고 비트코인 몰린 투자자들…6100만원 돌파
입력 2021.09.07 09:48
수정 2021.09.07 09:48
개미 투자자 기대감 반영…매수세↑
법정화폐 안착 실패 시 폭락 우려도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을 하루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며 비트코인 가격이 6100만원을 돌파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 기세를 바탕으로 10만달러 돌파가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국민들의 반대가 심한데다 법정화폐 도입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팽배한 상황이라 향후 하락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 기준 1비트코인은 61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3%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시각 빗썸에서도 6097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암호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시장에서는 수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을 기념해 매수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 이번 상승세와 관련이 깊다고 보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블룸버그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에 동조한 투자자들이 소량의 비트코인을 매수 중이라고 보도했다. 엘살바도르는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엘살바도르의 공식 화폐로서 비트코인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황이 아닌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실패로 끝날 경우 매수운동에 참가했던 개미 투자자들이 단기간 내에 빠져 나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현재 엘살바도르 국민 상당수가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설득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난 2일 엘살바도르 센트럴아메리칸대학(UCA)이 국민 128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도입에 관해 응답자 중 22.7%는 매우 반대,45.2%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지금 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도 66.7%에 달했다.
한편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45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4% 상승한 가격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454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