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돼지발정제 거론하고 '부킹' 가르친 男교사, 전부 들통났다
입력 2021.09.04 09:51
수정 2021.09.04 04:53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나이트클럽에서 부킹하는 방법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JTBC에 따르면 경기도 일산국제컨벤션고등학교의 A교사에 부적절한 강의를 했다는 학생들의 진정이 접수돼 고양교육지원청이 조사에 나섰다.
당시 A교사는 나이트클럽 입장 과정과 내부 구조, 비용, 룸을 잡는 의미 등에 대해 설명했다.
A교사는 "(룸을 잡고) 비싼 양주를 시키는 게 부킹(이성 만남)을 위한 것"이라며 "(나이트클럽) 삐끼한테 '어, 여기 춤추고 있는 여자, 흰색 셔츠 좀 데려와' 그러면 삐끼가 얘를 데리고 이 방으로 들어오는 거야. 그다음에 부킹을 하는 거지. 이 부킹이 뭐겠어? 뭐야? 소개팅 시켜주는 거라 했잖아"라고 하기도.
특히 그는 나이트클럽 등에서 여성들이 조심해야 할 점을 언급하면서 "'오늘은 내가 꼭 성공하리라' 이래 갖고 이상한 약을 타는 애들이 있다"며 "돼지발정제를 타요. 돼지발정제 뭐 하는 약이야? 그냥 맞으면 맞은 순간부터 막, 막 서로 하려고 붙어서 난리란 말이야"고 말했다.
그러면서 A교사는 학생들에게 "사람에게 효과가 있을까 없을까. 그거 타 갖고 먹고 난 다음에 여자애들이 더 뭐랄까, (그러니까) 따라주는 술 아무나 함부로 막 먹으면 안 돼"라며 수위 높은 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 같은 A씨의 발언은 14분 분량의 녹음파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학생 중 한 명은 "수업을 제대로 들으면 재미있는 얘길 해주신다고 하면서 이런 얘기를 하셨다. 상당히 불쾌했다"며 "너무 당황했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교육지원청은 "원칙에 따라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