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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막힌 벤투호, 골 결정력에 발목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09.02 22:15 수정 2021.09.02 22:15

손흥민 풀타임 활약에도 아쉬운 무승부

전후반 각각 한 번씩 찾아온 득점 기회 무산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돌파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상대 수비에 꽁꽁 묶인 벤투호가 이라크와 비기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순탄치 않은 여정을 예고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서 0-0으로 비겼다.


1차전 홈경기서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했던 벤투호는 아쉽게 승점1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기대를 모았던 에이스 손흥민이 이라크의 밀집수비에 가로막히면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지난달 31일 오후에야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이날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워보였다.


이날 손흥민은 자신이 직접 해결하기보다는 동료들을 활용하는 플레이에 중점을 뒀다. 코너킥을 도맡아 처리하며 날카로운 킥을 문전으로 보냈고, 돌파 이후에는 직접 슈팅을 때리기보다는 주변에 있는 동료들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손흥민이 가로막혔지만 핑계는 있을 수 없다. 나머지 선수들이 좀 더 분발해줬어야 했는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승점 3을 얻는데 실패했다.


중동의 강호 이라크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피파랭킹이 70위로 한국(36위)보다 낮지만 2차 예선에서 강호 이란을 상대로 1승 1패를 거두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재성이 슈팅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수비적으로 나온 이라크를 상대로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찾아온 찬스를 살리지 못한 부분이 더욱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국은 전반 26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황의조의 헤더가 가로막힌 뒤 문전 앞에 있던 이재성 발에 공이 떨어졌다. 이재성이 빈 골대에 밀어넣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아쉽게 슈팅이 골문 위로 벗어났다.


후반 27분에도 결정적인 상황서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홍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황희찬의 노마크 헤더로 연결됐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에 안기고 말았다.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면서 한국은 홈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막판에 손흥민이 활발한 드리블 돌파를 통해 활로를 열어보려했지만 좀처럼 두터운 이라크의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하고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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