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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파이시티 무산돼 기억 안났다"…경찰 압수수색 강력 비판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1.09.02 15:40
수정 2021.09.02 19:54

"사실조회만 해도 알 수 있는 사안…자료 다 드렸을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논란이 된 '파이시티 사건' 관련 발언에 대해 "사업이 무산돼서 인허가 자체가 안났던 것으로 기억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오 시장은 2일 오전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지난달 31일) 경찰 압수수색 이후 어떤 서류를 가져갔는지 보고 받고, 생각을 더듬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조금 기억이 났는데 그 사업은 결국 좌초해서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저한테는 '파이시티는 안 된 사업'으로 남아 있는 것"이라며 "지금 보니 (제 예전 임기에) 인허가가 나갔고 기업체가 자금난에 허덕이다가 도산한 것으로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시 제 부하직원으로 일했던 (시청 공무원) 분들이 처벌받고 부정 처리한 것이 발견됐다면 기억 못 할 리가 없는데 아무도 처벌받은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영장에 기재된 혐의 파악을 위한 압수수색이었다면 수사 기법상 필요 없는 압수수색"이라며 "제가 기억하지 못했을 수는 있지만 서울시에 사실조회 한 번만 해도 어떻게 처리됐는지 자료를 다 드릴 수 있다"고 경찰 수사를 비판했다.


논란이 된 오 시장의 발언은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리기 이틀 전인 4월 5일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왔다.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였던 오 시장은 "제 기억에 파이시티는 제 임기 중에 인허가한 사안은 아닌 걸로 기억한다"고 사실에 어긋나는 발언을 했다.


이후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 발언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고발했으며, 경찰은 이 사건 수사를 위해 지난달 31일 서울시청 별관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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