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회가 핫바지냐…'GSGG 발언' 김승원 징계해야"
입력 2021.09.01 10:45
수정 2021.09.01 10:46
CBS라디오 출연 "국회 윤리위 열어 징계 착수"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1일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GSGG' 발언 논란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를 열어서 이 문제를 다루고 징계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런 문제를 방치하고 '좋은 게 좋은 거다'는 식으로 넘어가면 국회가 우습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31일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상정이 무산되자 페이스북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겨냥해 "역사에 남을 거다. GSGG"라고 썼다. 'GSGG'가 욕설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김 의원은 박 의장을 찾아가 사과했다.
이에 정 부의장은 "처음에 GSGG가 편의점 이름인 줄 알았다"며 “나중에 진짜 뜻을 듣고 깜짝 놀랐다. 박병석 의장이 당사자라 이 문제를 다루지 못하면 나라도 나서서 징계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이어 "국회가 핫바지인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김 의원이 천박하고 비겁하게 나와서는 안 된다. 국회를 희화화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여야 합의에 따라 언론중재법을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정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 개정안을 '언론징벌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를 강행처리 하면 전 세계의 웃음거리와 비아냥거림을 받을 것"이라며 "강행처리는 못한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