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픽셀도 쉬어가지 말라"…전세계 사로잡은 도깨비 탄생 배경은
입력 2021.08.31 13:43
수정 2021.08.31 13:47
31일 펄어비스 신작 '도깨비' 개발진 온라인 인터뷰
트레일러 공개하며 그래픽 등 게임성 전세계서 호평
자체개발 차세대 엔진 적용…김대일 의장 직접 개발 지휘
펄어비스가 신작 ‘도깨비(DokeV)’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 뒤 전세계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개발진들이 게임 탄생 배경과 세부정보를 공개했다.
펄어비스는 31일 신작 ‘도깨비’ 개발진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하고, 개발 방향성, 기획의도 등을 발표했다. 도깨비는 주인공이 도깨비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독특한 세계관으로 풀어낸 ‘도깨비 수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PC와 콘솔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펄어비스 애니메이션 및 모션 캡쳐를 총괄하는 김상영 리드 프로듀서, 검은사막 지적재산권(IP)의 액션 디자인을 담당했던 남창기 게임 디자이너가 참석했다.
도깨비는 앞서 지난 25일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2021 게임스컴'에 플레이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된 뒤 전세계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현실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완성도 높은 그래픽, 한국 배경 등이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남창기 게임 디자이너는 "도깨비는 이루지 못한 사람의 꿈에 의해 탄생하는 존재"라며 "플레이어가 게임을 이어나가면서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도깨비와 친구가 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도깨비는 섬세한 그래픽으로 구현된 방대한 오픈월드 실시간 기반의 전투를 즐길 수 있고 ‘보스’ 몬스터와 대항도 담았다. 플레이어는 ‘꿈의 조각’을 자원 개념으로 획득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트레일러에 공개된 게임 맵의 크기보다 훨씬 큰 규모의 오픈월드가 구현될 전망이다. 김상영 프로듀서는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두 개의 마을이 소개됐다. 이는 현재 개발된 규모에서 10분의1 정도만 공개된 셈"이라며"게임 맵은 추후 이보다 넓어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남 게임 디자이너는 "서로 게임 경험이랑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고, 게임 진행 과정에서 가족,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놀거리가 상당히 많을 것"이라며 "플레이어가 화면에서 느껴지는 플레이를 봤을 때 잘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게 게임 개발 목표"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펄어비스가 도깨비를 메타버스 신작으로 소개한만큼 어떻게 메타버스 요소가 구현될 지 주목하고 있다. 도깨비 트레일러 곳곳에 한옥집이 보이고, 해태상, 둘레길 등 부산을 떠올르게끔 하는 배경이 담기는 등 현실과 익숙한 느낌을 주는 수준 높은 그래픽이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 프로듀서는 "게임 내 스케이트보드 타는 장면은 안양 중앙공원을 보면서 만들어야겠다 생각했다고, 우산 쓰면서 놀던 기억 등 어렸을 때 추억억들이 게임 개발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익숙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한국적인 요소를 많이 넣으려고 했다"며"부산에 살던 추억, 한옥, 달동네 등 친숙한 것들을 담았 디테일하게 담았다. 이어 다른 환경, 문화로 확장하지 않을까(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남 디자이너는 "게임 내 모션, 이모티콘 많이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메타버스 관련 많은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모양새를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주 높은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를 갖췄고, 게임 내 자연스러운 인공지능(AI), 상호작용, 도깨비 수집 여정자체가 타 메타버스 플랫폼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실사를 지향하는 수준 높은 그래픽은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게임 엔진 기술력이 적용된 덕분이다. 펄어비스는 타 게임사들이 상용화된 언리얼엔진 등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김대일 의장 지휘에 따라 시작부터 자체 개발한 전용 엔진을 고집해왔다. 도깨비 등 차기작에는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엔진이 적용됐다.
김 프로듀서는 "차세대 엔진은 기존 엔진과 대단히 차이가 큰 엔진이다. 과거 개발 방식에 비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파이프라인이 바뀌었다"며 "대일님(김대일 의장)이 한 픽셀도 쉬어가지말라고 강조했을만큼 잘 만들어진 엔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도깨비가 아직 개발 중인 단계인만큼 출시일, 과금 모델 등 게임 사업적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된다는 방침이다.
김 프로듀서는 “게임 내 모든 플레이가 영상에 있다. 실제 게임 플레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어느정도 많이 진척됐다”고 말했다.
남창기 디자이너는 “게임에 접속했을 때, 내가 도깨비 세상에 들어왔구나 하는 감정을 느꼈었다”며 “유저 분들도 그런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