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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윤희숙 근무한 KDI 조사해야…부동산 투기 몸통"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1.08.26 10:40 수정 2021.08.26 10:40

'부친의 세종땅 투기 의혹' 제기된 윤희숙 겨냥

"LH는 피라미…악어의 눈물로 넘어갈 생각 버리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2일 경기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책 라이브 커머스 '슬기로운 후보생활 (더민: 정책마켓)'에서 정책을 판매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2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 조사를 촉구했다.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전날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윤 의원은 2016년까지 KDI에서 근무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의원 부친께서 샀다는 땅의 위치, 그리고 땅의 개발과 관련된 연구나 실사를 윤 의원이 근무했다던 KDI가 주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 의원은 "서울에 주소를 두고 있는 윤 의원의 부친은 2016년 75세쯤에 농사를 짓겠다며 세종시 인근에 3천 평의 땅을 샀다"며 "당시는 세종시 전체가 거의 투기장이나 마찬가지였고 해당 땅도 윤 의원 부친께서 땅을 사고 난 후 투기 바람이 제대로 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개발 예정지구 인근에 떡하니 땅을 샀다니 점쟁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더군다나 70대 중반에 3천 평을 농사를 짓겠다고 서울 사람이 세종에 땅을 사나. 영농계획서와 함께 취득자격증명을 획득하고 농어촌공사에 위탁영농으로 경작증명을 피하는 아주 전형적인 투기꾼 수법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이 KDI에 근무하면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가족과 공모해서 땅 투기를 한 것은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피라미고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진짜 몸통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KDI가 독점하고 있는 예비타당성조사를 폐지하겠다고 법안을 발의했다"며 "예타제도는 있는 동네에 더 몰아주면서 균형발전을 막는 것도 문제지만, KDI 같은 기관이 정보를 독점하면 이런 비리와 부패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권익위의 통보를 바탕으로 최고위에서 셀프판정을 내려버렸다. 국민의힘 최고위가 대법원이라도 되는 것이냐"며 "어설픈 사퇴 쇼와 악어의 눈물로 의혹을 덮고 넘어갈 생각은 아예 버리시라"고 경고했다.


또 "윤희숙 의원님과 이준석 대표님, 지금이라도 양심 고백을 하시라"며 "그래야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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