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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패’ SSG 고질적인 마무리 불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1.08.25 00:02
수정 2021.08.24 23:14

다잡았던 승리, 9회말 불펜 난조로 역전패

마무리 서진용은 최다 블론세이브 타이 기록

SSG 마무리 서진용(자료사진). ⓒ 뉴시스

SSG 랜더스가 다잡았던 승리를 불펜의 난조로 날려버리고 말았다.


SSG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9회말 김상수에게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내주면서 8-9 역전패했다.


SSG 입장에서는 통한의 패배가 아닐 수 없다.


SSG는 1회초부터 상대 선발 몽고메리를 두들기며 대거 6득점에 성공했지만 마찬가지로 선발 오원석이 2.2이닝만 소화하며 곧바로 불펜 싸움으로 접어들었다.


삼성은 2회부터 4회까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며 SSG를 압박했고 7회말 강민호의 적시 2루타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SSG의 화력도 만만치 않았다. SSG는 곧바로 이어진 8회 만루 찬스에서 대타 고종욱이 10구째까지 가는 끈질김 끝에 좌익수 쪽 적시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는데 성공했다.


8-5로 맞이한 9회말, SSG는 예정대로 마무리 서진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서진용은 급격히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4점을 한꺼번에 내주면서 패배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SSG 셋업맨 김태훈. ⓒ 뉴시스

올 시즌 SSG는 선발은 물론 불펜진까지 투수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기대했던 외국인 투수들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모습이며 급기야 토종 선발들의 줄부상, 구원진의 난조까지 악재가 거듭되며 상위권을 내달리던 순위도 서서히 하락하고 말았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불펜 불안이다. SSG는 이번 경기로 벌써 17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불명예 1위를 달리고 있다. 더불어 세이브 성공률 역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60%를 넘지 못하며 경기 막판 고전을 펼치고 있다.


마무리 서진용은 삼성전 블론 세이브로 시즌 5개째를 기록, 롯데 김원중과 함께 이 부문 최다 타이를 이루게 됐다. 여기에 필승조에 속한 김태훈 역시 4개의 블론 세이브로 상대 타선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잡았던 승리에서 무승부, 그리고 다시 패배로 이어진 9회말의 악몽은 당분간 SSG 선수단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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