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국민의힘 부동산 투기…윤석열이 답하라"
입력 2021.08.24 16:11
수정 2021.08.24 16:14
이준석 "12명 중 6명 탈당권유·제명"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투기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의원 12명에 대한 엄정 대처를 요구했다.
이재명 열린캠프 전용기 대변인은 24일 "국회의원의 부동산 투기 문제에 관해 지난 6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적어도 더불어민주당의 기준보다 엄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그러나 권익위가 국민의힘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하루가 지나도록 이준석 대표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고 압박했다.
이어 "해당 의원들의 소명을 핑계로 시간을 끄는 태도는 조사 결과를 뭉개고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식의 대처"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께서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이번에도 '꼼수'를 쓰다가는 민심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대표가 약속한대로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받는 의원들에게 신속하고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해당 의원들에게 출당조치가 내려질 경우 국민의힘 의석수가 개헌저지선(101석)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얄팍한 정치 셈법에 혹여 이준석 대표가 좌고우면하다가는 더 큰 민심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전 대변인은 야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검찰총장에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는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현역의원 다수가 포진해 있다"며 "캠프 수장으로서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국민께 소상히 밝혀야 한다. 또한 응분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대권후보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후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이 권익위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의혹이 제기된 12명 소속 의원 중 5명에 대해 탈당을 요구하고, 1명을 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6명은 소명이 완료됐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