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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EPL 복귀? 그래도 토트넘은 아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1.08.24 07:59 수정 2021.08.24 08:00

유벤투스 개막전에 결장하며 이적설 피어올라

높은 연봉-챔피언스리그 진출 제공할 팀이 유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Xinhua=뉴시스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에 대해 일축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거취가 다시 여름이적시장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의 미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가 구단 측에 자신을 선발 라인업에서 빼달라 요청했다. 유벤투스를 떠날 것이라는 추측에 힘이 실린다”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호날두는 23일 열린 우디네세와의 2021-22시즌 세리에A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물론 이에 대해 알레그리 감독은 “호날두의 결장은 전적으로 내 결정에 의한 것”이라며 이적설에 선을 긋고 있다.


당사자들의 말과 달리 시장은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시장 중 하나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호날두의 거취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많은 루머가 양산되는 가운데 직접적으로 거론되는 팀은 호날두의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등이다. 여기에 프랑스리그 PSG로 옮겨 리오넬 메시와 한솥밥을 먹는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일단 호날두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수준의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호날두는 현재 유벤투스에서 웬만한 중대형 선수 이적료에 해당하는 7000만 유로(약 960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어쩌면 연봉보다 더 중요할 수 있는 조건이 있다. 바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다.


잘 알려져 있듯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에 임하는 자세는 매우 진지하며 매 경기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챔피언스리그가 곧 호날두’라는 말처럼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숱한 대기록들을 작성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에서 134골로 역대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120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시즌 팀을 옮긴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인 PSG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호날두 입장에서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없는 팀으로의 이적은 상상할 수 없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아쉽게도 토트넘은 호날두에게 연봉은 물론 챔피언스리그 진출 기회마저 제공할 수 없는 팀이다. 연봉 체계가 빅클럽들 중에서도 매우 인색하기로 유명하며, 이번 시즌에는 새로 신설된 UEFA 컨퍼런스리그 출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토트넘 이적설은 왜 피어올랐을까. 이탈리아의 매체 ‘라디오24’는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호날두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조르제 멘데스와 만났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호날두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 정설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게 된 누누 감독은 선수 시절 조르제 멘데스의 1호 고객으로 유명하며 지금까지도 에이전시를 맡고 있다. 여기에 전임 감독인 조제 무리뉴 역시 멘데스 사단 소속이라 레비 회장과 밀접한 접촉을 이어오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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