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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이재명 대북정책, 북한 주장과 같다"…'저격수' 자임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08.24 02:30 수정 2021.08.23 23:58

앞서 성남FC 뇌물 의혹 끄집어내기도

"이재명의 성남 FC, 후원이란 명목의

뇌물 아니냐…검찰청에 같이 가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이 지난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FC 후원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마이크를 조정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 FC 뇌물 의혹에 이어 대북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안 전 시장이 국민의힘 대권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저격수'를 자임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안상수 전 시장은 23일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지사의 대북 정책을 겨냥해 "북한이 주장해온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시장은 "이 지사의 공약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그에 상응하는 대북 제재 완화 조치를 단계적으로 동시에 실행하자는 것인데, 이 공약은 지금까지 북한이 주장해온 내용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안 전 시장은 "문제의 핵심은 우리가 아니라 북한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북한 핵의 폐기가 선행돼야 한다. 먼저 북한이 바뀌지 않으면 대북 지원도, 제재 완화도 없음을 북한 정권에 확실하게 상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상수 전 시장은 이른바 '시민구단'인 성남 FC 뇌물 의혹을 끄집어내 이재명 지사를 저격하기도 했다. 안 전 시장은 재선 인천광역시장 출신으로 인천에도 '시민구단'인 인천 FC가 있다. 이 지사 측이 성남 FC 뇌물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인천 FC를 거론하자 "모든 서류를 당장 공개하고 검찰청에 같이 가자"고 맞선 것이다.


이재명 지사 캠프의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지난 10일 이 지사의 성남 FC 뇌물 의혹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인천 FC도 GM대우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성남에 본사가 소재한 한 IT 기업은 성남 FC에 40억 원의 후원금을 지급하면서도 이를 직접 지급하지 않고 이 지사의 측근이 운영하는 쥬빌리은행을 통해 우회 후원했다. 성남 FC 뇌물 의혹이란 이러한 우회 후원이 이 IT 기업의 제2사옥 건축 인허가와 결부됐다는 의혹이다.


이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인천 FC의 스폰서 계약이 거론되자, 안상수 전 시장은 "성남 FC 뇌물과 인천 FC의 정식 스폰서 계약이 어떻게 같느냐"며 "인천 FC는 투명하고 공정한 계약이었던 반면, 이재명 지사의 성남 FC는 후원이라는 명목으로 (인허가) 뇌물을 받은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안 전 시장은 "이재명 지사의 도덕성을 검증해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 인격파탄자·인간쓰레기라고들 하는데, 이러한 논란을 도무지 잠재울 수 없는 지경"이라며 "이재명 지사는 모든 서류를 당장 공개하라. 검찰청에 같이 가자"고 압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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