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사퇴' 요구한 민영삼 尹캠프 특보 사퇴
입력 2021.08.22 15:32
수정 2021.08.22 15:32
페이스북 글 논란되자마자 해촉…"갈등 차단 의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 민영삼 국민통합특보가 22일 사의를 표명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 "민 특보가 사의를 표명했고, 이를 수용해 특보직에서 해촉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앞서 민 특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이준석 대표를 향해 "정권교체 대업 완수를 위해 사퇴 후 유승민 캠프로 가서 본인 마음대로 하고 싶은 말 다 하든지, 대표직 유지하며 대선 때까지 묵언수행을 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삭제한 뒤 "캠프와는 전혀 관계없이 제 개인적인 판단에서 단상을 올린 것이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 게시글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당 내에선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갈등의 불길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서 튄 불똥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민 특보가 해당 글을 올리고 논란이 된지 5시간 만에 사의로 정리한 것으로, 윤 전 총장 캠프에서 당내 갈등을 바라보는 심각성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에 윤 전 총장 캠프에서 갈등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줬다"면서 "이제 이준석 대표를 비판하는 '용기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