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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세계의 공장은 아세안…韓 대응해야”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1.08.17 11:07 수정 2021.08.17 11:07

글로벌 공급망 아세안 시프트와 과제 발표

아세안 세계 직접투자, 대 중국 대비 상회

주요 관련 투자국 상업용 항공편 재개 시급

2011~2020년 글로벌 중국, 아세안 10개국 FDI 변화.ⓒ전국경제인연합회

아세안(ASEAN) 국가들로 세계의 공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아세안 시프트’가 가속화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경련은 18일 아세안 창설 54주년을 계기로 미․중 패권전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의 ‘아세안 시프트’ 특징과 이에 따른 한국의 통상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은 2018년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미국의 대 중국 수출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중국 내 일부 외국인 투자의 이탈, 코로나19 과정에서 발생한 중국 내 생산기지 셧다운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글로벌 공급망의 아세안 시프트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 까지 전 세계 대 아세안 직접투자는 2011~2015년 대비 30.4% 증가한 7310억 달러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대 중국 직접투자(6989억 달러)를 추월했다.


전 세계 직접투자에서 아세안 10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중국을 추월한 이후 2019년 그 격차가 2.6%p로 확대됐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아세안 내 신규 투자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중국이 다시 역전했다.


2016~2020년 EU, 미국, 일본 등 주요 경제권 및 국가의 아세안 누계 직접투자는 2011~2015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직접투자 증가율은 한국이 1위(74.2%)를 기록했고 중국(65.4%), 대만(40.6%), 일본(21.8%) 순으로 높았다.



글로벌 해외직접투자 중 중국, 아세안 비중 추이.ⓒ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역내국을 중심으로 아세안 직접투자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아시아 역내 중간재 교역 내 아세안의 위상은 중국과 거의 같은 수준이 됐다. 2019년 기준 아시아 역내 중간재 교역에서 중국의 비중이 31.2%, 아세안 6개국(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싱가폴, 말레이시아)의 비중은 30.8%이다.


순투자 기준 한국의 해외직접투자통계에 따른 2016~2020년 한국의 아세안 직접투자는 2011~2015년 대비 66.3% 증가한 316억 달러를 기록했고, 중국 직접투자는 11.0% 증가한 181억 달러를 달성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아세안이 중국을 제치고 우리 기업의 가장 중요한 진출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통상당국은 4월 국회 제출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에 대한 조속한 비준․발효 등 주요 투자국에 대한 상업용 항공편 재개 등 한국기업의 아세안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아세안 간 연계성 증진을 위해 인니 신행정 수도 건설사업(약40조, 세종시 건설사업비 1.8배), 태국 동부경제회랑 인프라 개발(약 55조) 등 아세안의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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