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51년 역사 한샘 매각②] 한샘몰 전진배치, 온라인 경쟁력 강화 속도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1.08.11 07:02
수정 2021.08.10 17:05

올 들어 온라인 콘텐츠 대폭 강화

한샘몰 월 1000만 방문자 수 달성 목표

온라인 판로 확보한 오하임아이엔티와의 시너지 기대

한샘디자인파크 매장 전경.ⓒ한샘

한샘이 리빙 전문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리하우스 사업 중심의 오프라인 강점을 기반으로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소매판매액 기준 국내 온라인 가구시장 규모는 약 4조9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4년의 약 1조1000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연평균 28% 이상 성장한 셈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작년부터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구와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했고, 이는 비대면 채널인 온라인 가구시장 확대로 이어졌다.


한샘은 작년 3년 만에 매출 2조원대를 회복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올 상반기 1조1조12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작년에 이어 연속 2조원대 매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구독 서비스‧라방‧3D 등 서비스 도입…리빙 전문 플랫폼으로 입지 구축


한샘의 온라인 사업 핵심은 한샘몰이다.


올 초 강승수 한샘 회장은 신년사에서 “한샘몰의 차별화를 위해 최단시간 내에 월 1000만 방문자수를 달성해 최고의 리빙 전문 커머스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한샘은 한샘몰에 집꾸밈 아이디어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생활용품 상품기획 조직 강화, ‘내맘배송’ 서비스와 같은 물류 시공 서비스 차별화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샘은 올 들어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올 1월에는 카카오톡 한샘몰 채널을 통해 매트리스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2월에는 라이브커머스 채널 ‘샘LIVE’를 론칭했다.


한샘도 작년 2월부터 다양한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서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며 자사 자녀방 가구, 거실가구 등을 선보인바 있다. 방송 당 평균 시청자 수가 1만명을 넘기는 등 소비자 반응이 높아지자 한샘몰에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 ‘샘LIVE’를 론칭하게 됐다.


또 3월에는 실물과 유사한 수준의 3D 상품 정보로 고객의 구매 결정을 돕는 ‘3D 리얼뷰어(Real Viewer)’ 서비스를 도입했다. 공간 사진을 찍고 3D를 통해 가구를 가상으로 배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소파로 시작해 침대, 옷장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IMM PE 인수 계기로 온‧오프 멀티채널 전략 가속 전망


IMM PE로의 매각을 계기로 온‧오프라인 멀티채널 전략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샘 최대주주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국내 토종 사모펀드로, 관계사인 IMM인베스트먼트는 온라인 가구 플랫폼 오하임아이엔티의 대주주다.


오하임아이엔티는 상일리베가구, 장인가구, 규수방가구, 바로크가구 등 기존 가구업체의 온라인 판매를 대행해왔으며, 2016년 4월 레이디가구의 브랜드를 인수했다. 현재는 레이디가구를 비롯해 포더홈, 아이데뉴 등 자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오하임아이엔티가 운영하는 레이디가구.ⓒ홈페이지 화면캡처

오프라인 영업 비중이 높은 한샘과 달리 오하임아이엔티는 온라인 시장에 강점을 갖고 있다.


자사몰과 TV홈쇼핑을 비롯해 네이버, 지마켓, 옥션, 11번가, 쿠팡, 인터파크, 티몬, 위메프 등에서 자사 브랜드 등 3000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을 기반으로 현재는 오프라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작년 1월 경기도 판교에 오프라인 쇼룸을 마련한 데 이어 향후 3년 내 수도권 및 주요 거점지역을 대상으로 4개의 쇼품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까지 자체 물류센터 확보를 목표로 물류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침구‧인테리어, 소품‧패브릭 제품 등 상품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인테리어, 리빙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 가구 및 인테리어 1위이면서 리빙 전문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한샘이 오하임아이엔티의 향후 목표인 셈이다.


반대로 온라인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플랫폼으로 체질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한샘으로서는 다양한 온라인 판로를 확보하고 있는 오하임아이엔티가 단기적인 사업 모델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 오하임아이엔티 경영진은 한샘과도 인연이 깊다. 서정일 오하임아이엔티 대표는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2년 1월까지 한샘 온라인 사업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17년부터 영업이사를 맡고 있는 이순옥 영업이사는 2003년 1월부터 2015년 7월까지 한샘에서 가구팀장을 지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샘 지분 매각을 두고 일각에서는 고평가라거나 승자의 저주가 우려된다는 표현이 나오기도 하지만 향후 오하임아이엔티와의 시너지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편”이라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인테리어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온라인 전략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51년 역사 한샘 매각③] 조창걸 명예회장, 지분 매각 통해 공익사업 본격화>에서 이어집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