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무시했던 친모, 재산 한 푼도 안 줄 것"…억만장자 영화감독의 '복수'
입력 2021.08.10 15:01
수정 2021.08.10 17:03

영화 ‘킬빌’, ‘펄프픽션’ 등으로 알려진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58세) 감독이 어릴 적 자신에게 폭언을 퍼부은 어머니에게 “재산 한 푼도 나누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 시간) 인디와이어 등 외신에 따르면 타란티노 감독은 최근 팟캐스트 ‘더 모멘트’에 출연해 어릴 적 자신의 글을 비난하고 무시를 일삼은 어머니 코니 자스투필에게 한 푼의 재산도 주지 않기로 맹세했다고 말했다.
팟캐스트에서 타란티노 감독은 학교에서 주는 숙제보다 시나리오 쓰기에 몰두했던 어린 시절에 관해 얘기했다. 그는 학업에 무능력했던 자신에게 친모가 “그 작은 글 쓰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냐”라고 말하며 꾸짖었다고 전했다.
타란티노 감독은 “어머니가 비꼬는 투로 내 글을 무시할 때 나는 ‘성공한 작가가 되면 어머니께 한 푼도 주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며 “집도, 휴가도, 어떠한 고급 차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당신이 그렇게 말했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진행자가 ‘어린 시절 맹세를 지키고 있는가’라고 질문하자 타란티노 감독은 “국세청을 통해 도움을 준 적은 있지만 그 외엔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진행자는 어머니가 틀렸음을 증명하기 위해 집을 사드리는 것은 어떠냐고 묻자 타란티노는 “자녀들을 대할 때 당신의 말에는 결과가 따른다”며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것에 대해서 부모가 비꼬는 듯 말하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따른다”고 설명했다.
한편 타란티노 감독은 12번이나 아카데미상 후부로 올랐으며, 2개의 오스카상을 받았다. 그의 영화 가운데 최고의 흥행작은 2012년 작 ‘장고: 분노의 추적자’로 4억2000만 달러(약 4,813억여 원)의 흥행 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