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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삼성그룹주, 이재용 가석방 앞두고 '상승'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1.08.10 09:19
수정 2021.08.10 09:23

삼성SDI 2.70%↑

그룹주 절반 이상 상승

지난 2018년 2월 5일 '국정농단' 항소심 선고 뒤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연합뉴스

삼성그룹주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결정에 상승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5분 현재 삼성그룹주는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0.37% 상승했다. 전체 16종목 중 9종목이 상승했고, 6종목은 하락했다. 1종목은 보합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12%(100원) 오른 8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삼성SDI다. 2.70%(2만1000원) 오른 7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65%, 삼성엔지니어링은 1.28%, 멀티캠퍼스는 1.23% 올랐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1.21%, 삼성물산은 0.35%, 삼성카드는 0.29% 소폭 내렸다.


전날 법무부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가석방 결정으로 오는 13일 풀려난다. 지난 1월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지 207일 만이다.


재계는 이 부회장의 복귀로 삼성이 총수 공백을 해결하고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로이터 통신 등 외신도 이 부회장이 출소하면 삼성전자의 주요 투자와 M&A 프로젝트가 가동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미국에 170억달러(한화 약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총수 부재가 이어지며 후보지도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또한, 삼성SDI의 미국 배터리 공장 신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등에 관한 결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M&A도 가시화할 수 있다.


다만, 이 부회장이 가석방되더라도 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취업제한 규정은 유효하다. 이에 따라 법무부 장관이 예외를 승인하지 않으면 이 부회장이 공식 등기 임원으로 경영 활동을 하기에는 제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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