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나 공연장에서 결혼할까요?”…방역지침 ‘형평성 논란’, 예비부부들 뿔났다
입력 2021.08.09 17:33
수정 2021.08.09 16:25
최근 방역 지침을 둘러싼 형평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예비부부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결혼식을 콘서트장에서 하면 괜찮습니까?’란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그동안 결혼식과 관련된 방역 지침의 형평성 논란이 계속 제기됐으나, 정부당국의 입장을 최대한 받아들이려 노력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는 “종교시설은 99명, 콘서트는 (3단계에서) 2000명까지 허용되지만 왜 결혼식장만 49명 밖에 입장이 안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결혼식을 공연장을 빌려서 하면 2000명까지 가능하고 교회나 성당에서 하면 99명까지 가능한가”라며 답답해했다.
이어 그는 “결혼식장이 공연장이나 교회에 비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라며 “결혼식장도 충분히 거리를 두고 앉을 수 있으며 대화도 크게 할 수 없고 노래를 하거나 소리를 지를 일도 없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결혼식 인원 제한이 있으면 결혼식장에서도 그 인원만큼 보증 인원을 줄여야 하는데 실상은 제한 인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신랑신부가 감당해야 한다”며 “그 부분과 관련해 왜 지침이 내려지지 않고 신랑신부에게 부담을 지우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최소한 가이드라인이라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방역 지침 발표는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아 참다참다 청원을 올린다”며 “제발 조금이라도 납득이 되게 형평성을 맞춰 달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청원글은 9일 오전 4시 기준으로 3824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