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재명, 도시자 사퇴론...대단히 부당한 일”
입력 2021.08.08 15:04
수정 2021.08.09 05:05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원칙”
일부 여야 주자들 사이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사직 사퇴 요구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김두관, 박용진 의원에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대단히 부당한 일”이라고 이 지사를 옹호하고 나섰다.
추 전 장관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며칠 전 야당에서 한다고 검증위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시끄럽더니, 지금은 느닷없이 이재명 후보의 지사직 사퇴 여부를 놓고 중립을 지켜야 할 당 선관위원장까지 주장하고 나서며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원칙”이라며 “타당성 여부를 떠나 검증위나 현직 사퇴가 필요했다면 후보 등록 이전에 결정했어야 할 일이다. 원칙에도 없는 문제가 돌발적으로 제기되는 것은 대단히 부당한 일”이라고 일갈했다.
추 전 장관은 “어떤 점에서 현직 지사가 선거운동에 이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저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제외한 모든 후보가 현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직 의원인 후보들도 현직의 이점을 살려라”면서 “공약 입법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공약으로 내걸지 말고 의원으로서 지금 바로 입법을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렇게 해서 다른 후보님들이 국민의 신임을 얻어 지지도가 올라간다면 저는 아무런 권한도 직위도 없는 맨손 후보지만 불만을 가지기는커녕 오히려 기뻐하고 성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김두관, 박용진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지사직 유지는 합법이고 정당”이라며 “지사직이 문제라면 국회의원직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