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49세 오늘(3일)부터 우선접종 예약…9일부터 10부제 일반 예약
입력 2021.08.03 09:25
수정 2021.08.03 15:08
우선접종 3일 수도권 예약, 4일 비수도권 예약
우선·일반 접종 대상자, 접종기간별로 화이자나 모더나 접종 예정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행 중인 가운데 3일부터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만 18∼49세(1972∼2003년 출생자) 연령층 중 우선접종 대상자의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우선접종 대상자가 아닌 18~49세의 예약은 9일에 시작되며 10부제에 따라 순차적으로 예약하면 된다. 5일부터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예약도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3분기 주요 접종 대상인 18∼49세 가운데 택배 근로자나 환경미화원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약 200만명이 이날 오후 8시부터 순차적으로 사전 예약을 한다.
우선접종 대상자는 ▲ 필수업무 종사자(대중교통 근무자, 택배근로자, 환경미화원, 콜센터 종사자 등) ▲ 접종 소외계층(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 ▲ 아동·청소년 밀접 접촉자(학원·청소년 관련 종사자, 실내체육시설 종사자 등) ▲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 종사자(일반·휴게음식점, 노래연습장, PC방 종사자 등) 등으로 나뉜다.
추진단은 접종 대상자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으로 나눠 사전 예약을 받는다.
우선 이날 오후 8시부터 4일 오후 6시까지 하루 동안은 수도권 청장년층 우선접종 대상자가 예약할 수 있다. 비수도권 대상자 예약은 4일 오후 8시부터 5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5일 오후 8시부터 6일 오후 6시까지는 지역구분 없이 예약 기회가 주어진다.
이들은 이달 17일부터 9월 11일까지 전국의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접종한다. 이 중 오는 17∼29일 접종자는 화이자 백신, 이후 8월 30일부터 9월 11일 사이에 접종 일정이 잡힌 대상자는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일반 18∼49세는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10부제에 따라 접종 일정을 예약하게 된다. 10부제 예약은 주민등록 번호상 생년월일 끝자리와 동일한 날짜에만 예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들의 접종 기간은 이달 26일부터 내달 30일까지다.
이들은 화이자나 모더나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을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예방접종센터 중 희망하는 기관에서 접종한다.
김기남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아직 주 단위로 어떤 백신을 배포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대상군이 1700만명으로 크고 백신 공급 일정도 종류별로 달라서 백신 도입 상황이 확정되면 접종 전에 예약자가 어떤 백신을 맞게 될지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달 장애인 등에 대한 사전 예약도 곧 시작된다. 방역수칙 이행이 어려운 발달 장애인(24만8000명), 심장·간·장루·요루 장애인(3만4000명),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이용자(1만4000명) 등 약 29만6000명은 오는 5일부터 온라인 사전 예약 누리집이나 콜센터, 보건소 현장 예약 등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접종은 이달 26일 시작되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4주 간격으로 맞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