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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스포츠 성별 차별 안돼"…안산 페미 논란 언급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1.08.02 16:56 수정 2021.08.02 16:56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도쿄올림픽에서 성원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며 "스포츠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기본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스포츠는 국적과 성별, 인종, 신분, 경제적 상황이나 신체적 조건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고 자유롭고 평등하게 향유할 수 있는 기본적 권리"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를 놓고 페미니즘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앞서 일부 네티즌은 안산 선수가 숏컷 머리를 하고 여대 소속인 점, 과거 SNS에서 '웅앵웅' '오조오억' 등의 표현을 썼다는 이유로 페미니스트 의혹을 제기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도 지난 30일 페이스북에서 "논란의 핵심은 '남혐(남성혐오) 용어 사용'과 래디컬 페미니즘(급진적 여성주의)에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에서 보여 주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과 아름다운 도전이 코로나 확산과 불볕더위로 지친 국민께 큰 위로와 감동을 주고 있다"며 "메달이나 승패와 관계없이 한계에 도전하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무엇인지 유감없이 보여 주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올림픽이 끝나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건강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국회를 통과해 공포를 앞둔 '스포츠 기본법'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의 스포츠 의식과 문화가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포츠기본법은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자유롭게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며 스포츠를 향유할 기본적 권리로서의 스포츠권 보장, 이를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스포츠진흥계획 수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스포츠가 어떤 장벽도 없이 국민 개개인 모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스포츠 기본법'을 뒷받침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하며 "이것이 진정한 스포츠 강국으로 가는 길"이라 강조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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