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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술꾼' 비난한 대변인도 음주운전 전과…과거 발언 논란도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1.08.02 14:56 수정 2021.08.02 21:44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 박진영 대변인ⓒ페이스북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 박진영 대변인ⓒ페이스북

이재명 캠프의 박진영 대변인이 '음주운전'에 대해 "힘든 하루를 마치고 소주 한잔하고픈 유혹과 몇만 원의 대리비도 아끼고 싶은 마음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정당화하는 듯한 과거 발언이 2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됐다.


박진영 대변인은 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술꾼'이라고 비난했는데, 정작 본인은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음주운전 전과가 있다.


ⓒ이재명 캠프 박진영 대변인 페이스북 ⓒ이재명 캠프 박진영 대변인 페이스북

박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지사를 겨냥해 '음주운전 범죄 경력자는 공직 기회를 박탈해야 한다'고 말한 기사를 공유했다.


그는 "음주운전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입니다만, 사회활동을 막겠다는 것은 불공정한 이중처벌"이라며 "시장 열패자나 사회적 낙오자를 구제하는 것이 진보의 기본 정신이다. 한 번의 실수를 천형처럼 낙인찍겠다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이어 "젊은 시절부터 출세해서 승용차 뒷자리에 앉아서 다니던 사람은 모르는 서민의 고뇌가 있다"며 "힘든 하루를 마치고 소주 한잔하고픈 유혹과 몇만 원의 대리비도 아끼고 싶은 마음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또 "가난이 죄라고 느낄 수 있다"며 "민식이법(윤창호법을 잘못 표기) 등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은 아주 잘한 일이지만, 정치적 경쟁자를 공격하는 데 활용하면 그 법의 진정성이 훼손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 후보에 그 대변인" "음주운전에 서민 서사를 부여하며 억지 스토리 만든다" "음주운전은 예비 살인행위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부산서 국회의원들과 식사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부산서 국회의원들과 식사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박 대변인은 전날 윤석열 전 총장의 '반주' 스킨십 행보에 "대권후보의 활동이 술자리를 전전하는 것이냐. 그냥 술꾼으로 살든가"라고 비난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음주운전이라도 했느냐"고 맞받았다. 이 지사가 지난 2004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는 점을 꼬집으며 반박한 것.


그러나 이 지사뿐 아니라 박 대변인 본인도 과거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변인은 4·15 총선에서는 민주당 경기 김포을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시에도 음주운전 전과가 문제가 됐고, 결국 경선 경쟁자였던 박상혁 의원에게 패배했다.


그는 4·7 재보궐선거 기간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공약에 대해 '생지랄'이라고 원색적인 욕설을 했다가 사과했던 바 있다. 지난해에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독설로 죽임을 당한 인물인 삼국지의 '예형'에 빗대 비판을 받았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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