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못 받은 건설업자, "그만큼만 부술게" 발코니 허물어버려 [영상]
입력 2021.08.01 13:53
수정 2021.08.01 15:36
독일의 한 건설업자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자 신축 아파트의 발코니를 굴착기로 허물었다.
3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8일 독일 블랙 포레스트에 있는 블룸버그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남자는 굴착기를 이용해 아파트 발코니와 유리창 등을 삽으로 부수기 시작한다. 이 남자는 해당 건물을 지은 건설사의 하청 업체 건설업자로 밝혀졌다.
건설업자는 건설사가 한화 약 68억 원 정도의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임금체납에 분노한 건설업자는 자신이 받지 못한 공사대금만큼만 아파트를 부수겠다며 굴착기를 끌고 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과정 중 가스 등의 손상으로 폭발 사고가 날 것을 대비해 이 일대를 차단했다. 다행히 건물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약 50명의 목격자가 모여 지켜봤다고 알려졌다.
이를 본 한 목격자는 “그 남자가 건물을 부수고 난 뒤 굴착기를 몰고 빠져나갔다”고 했다.
건설업자는 범행 후 굴착기를 몰고 자리를 피했으나 곧바로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이 남자가 파괴한 아파트의 피해액은 약 7억 원가량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건설사는 이에 대한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