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윤석열·최재형·홍준표·황교안, 사면 떼창…反탄핵 전선 의심"
입력 2021.07.29 11:27
수정 2021.07.29 11:28
"제1야당 대선주자들, 탄핵의 강 뒤편으로 가 우려
사면을 국민통합 둔갑시켜 反탄핵 전선 구축 의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야권 대권주자들이 국민통합을 위해 전직 대통령 사면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최재형·홍준표·황교안, 이 분들의 국민통합 이야기는 듣기 민망한 떼창을 듣는 것 같다"며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론분열, 국민갈등 유발자들이 앞 다퉈 그 말씀을 하시니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국민 혼란만 커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자신이 주도한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해 송구한 부분도 없지 않다며 탄핵이 잘못됐다는 뉘앙스를 풍긴다"고 했다. 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정치적 유불리 계산을 떠나 국민 통합을 위해 결단하라며 전직 대통령 사면을 촉구했다"며 "정치적 셈법을 하는 분이 본인 아닌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대사면을 하지 않으면 후회할 날이 올 것이라는 말을 했고, 황교안 전 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이 고초를 겪지 않으려면 (박 전 대통령을) 빨리 사면하라고 협박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냈다"며 "무리하다 못해 무례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선주자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탄핵의 강 뒤편으로 가려는 것 같아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사면을 국민통합으로 슬쩍 둔갑시켜 주장하고 반(反)탄핵 전선을 구축하려는 것 아닌지 저의가 의심된다. 사면 요구에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