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청약 현장 찾은 노형욱 "1차 물량, 1~2년 내 본청약 밟을 것"
입력 2021.07.28 17:14
수정 2021.07.28 17:24
위례 현장 방문, 신혼희망타운 견본주택 등 관람
4050 역차별 논란에 "추후 공급물량에 기회 충분해"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3기 신도시 및 수도권 신규택지에 대한 사전청약이 시작된 첫날,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28일 노 장관은 서울 장지동에 위치한 위례 사전청약 현장 접수처와 신혼희망타운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고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노 장관은 "접수처에 방문해 보니 사전청약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관심이 정말로 높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사전청약은 이번 정부에서 추진해온 공급대책의 효과가 가시화되는 출발점이며 청약대기 수요 해소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례 현장 접수처는 4개의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홍보간은 각각 위례, 동탄, 고양, 남양주 등에 위치해 있다. 홍보관을 중심으로 가까운 지구에 현장접수처를 마련해 사전청약 접수를 할 수 있도록 했단 설명이다.
홍보관에서는 대상지구 위치와 가구수, 청약일정 등 사전청약에 대한 기본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현장을 둘러본 노 장관은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워낙 오래된 집이어서 그것과 비교해 보면 평면구조, 단지구성이 젊은 세대 취향에 맞게 잘 된 것 같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노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전청약과 관련한 각종 논란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우선 사전청약으로 인한 공급효과는 있지만 일대 전세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인천계양은 제한조건이 없는데 투기과열지구는 2년 동안 거주해야 하는 기준이 있다"며 "사전청약 하는 분들은 무주택자 대상이고 수도권에 계신 분들은 지금도 어딘가에 전세로 살고 계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량이 갑자기 느는 건 아니어서 지역적으로 일부 미스매치는 있을 수 있겠지만 본청약에 들어갔을 때, 길게 보면 전세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당장 물량 자체가 사전청약 때문에 갑자기 부족해진다는 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공급물량이 청년 및 신혼부부에게 과도하게 집중돼 4050세대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노 장관은 "청년, 신혼부부에게 1차 물량 상당부분이 배정돼 그럴 수 있다"며 "올해와 내년 6만2000가구 사전청약이 진행되는데 뒷쪽 물량은 40~50대가 들어갈 수 있는 물량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충분히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토지보상 절차도 무리 없이 진행 중이란 입장이다. 노 장관은 "과거 보상이 늦어지거나 도중에 문화재가 발굴되는 등 사업이 딜레이되는 문제가 있어 이번에는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토지보상에 장애요인이 없는 곳들을 대상으로 했다"며 "이번에 사전청약 하는 곳은 1~2년 안에 본청약 절차로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인천계양과 하남교산은 지난해 12월 보상에 착수해 현재 60%, 80%가량 토지보상이 진행됐다. 남양주왕숙은 최근 협의가 시작되면서 3분기 본격적인 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과천을 포함해 고양창릉, 부천대장지구 등에 대해선 3분기 중 보상절차에 착수해 연내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편, 첫날 사전청약은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 때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4000명까지 몰렸으며 오후 1시 기준 1만명 이상이 접수했다. 일부 지역은 청약자수가 물량을 넘어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