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美 국방장관 "북한과 대화 열려 있다"
입력 2021.07.28 12:03
수정 2021.07.28 12:03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날 "관계 개선 기대"
"한국 방어 위한 책임·공약에 초점 맞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대화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남북이 413일 만에 통신연락선을 복구한 날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오스틴 장관은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행사에서 공개 연설 후 북핵 위협에 맞서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꽤 분명히 해 왔다"고 답했다.
오스틴 장관은 "북한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대화에 열려 있다"면서도 "우리는 한국 방어를 돕기 위한 우리의 책임과 공약에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대화에 계속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동맹·파트너국은 지역 내에서 공동의 행동을 요구하는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그 중 하나로 북한의 핵 위험을 꼽았다.
이어 "미국은 유엔안보리에서 다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한반도의 핵 위험에 대한 중대한 결의를 강화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스틴 장관은 연설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면서도 극한 충돌은 막겠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신장 지역 집단학살, 대만에 대한 강압 등을 언급하며 "우리는 이익이 위협당할 때 물러서지 않을 것이지만 대결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