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축산물도 비상…총력 대응전
입력 2021.07.28 11:02
수정 2021.07.28 10:19
축산분야 폭염 피해 최소화·수급관리
농식품부, 피해농가 보험・복구비 지원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농축산물도 비상이 걸렸다. 수급관리가 가격변동과 연결되는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급에 안정을 기하기 위한 관계기관 총력전이 진행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월 1일 이후 전국에 걸쳐 발생한 폭염으로 26일 기준 축산분야 피해 현황은 육계 등 닭에서 총 21만9000마리의 폐사 피해가 발생했으며, 그 외에도 돼지 5000마리·메추리 1000마리 등이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과거 2018년 역대급 피해를 안겨준 혹서기(7~8월 중순)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피해 규모의 약 2% 수준에 불과하지만 향후 폭염 발생일수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농촌진흥청‧지자체‧농축협‧생산자단체 등이 긴장하고 있다.
현재 축산피해를 막기 위해 축종별 적정사육밀도 유지·관리, 폭염 취약농가 대상 축사점검, 시설개선 지원, 폭염정보 실시간 제공, 현장기술 컨설팅 등 피해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피해 농가에는 가축재해보험 가입 축산농가에 대해서는 신고 직후 손해평가를 거쳐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농가의 경영안정 차원에서 추정보험금의 50%를 우선해 가지급할 계획이다.
또 가축재해보험 미가입 축산농가에도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전체 피해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폐사피해액 3억원 이상)일 경우 지자체의 피해현황 조사 후 어린 가축 입식비 등 재해복구비가 지원되며, 피해가 심각한 농가(피해율 50% 이상)에는 생계비와 고등학생 학자금도 지원된다.
재정적으로는 피해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기 대출된 농축산경영자금 금리인하(1.5%→무이자), 상환연기(1→2년), 재해대책경영자금 신규대출(금리 1.5%) 등 정책금융을 지원하게 되며, 농협과 지자체 등을 통해서는 고온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가 있는 보조사료·약제 등 필수 자재를 지원 중이다.
폭염으로 인한 축산물 수급 영향에 대해 농식품부는 현재까지 폭염으로 인한 공급 감소우려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폭염으로 육계농장을 중심으로 가축폐사가 발생했으나 축종별로 전체 사육마릿수 대비 폐사마릿수 비중이 0.01~0.14% 수준에 그쳐 폭염으로 인한 수급불안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계란 수급과 연관된 산란계는 강도 높은 사전대비 등의 효과로 1개 농장(3000마리)을 제외하고는 피해 수준이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전국에 걸쳐 발생하고 있는 폭염이 지속되고 태풍·집중호우 등에 대비하기 위해 사전 시설점검, 신속한 정보전달 및 현장 컨설팅 등을 실시하는 등 재해피해 최소화에 나설 방침이다.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 가능한 물적・인적자원을 적시에 투입할 예정이다. 피해시설 응급복구, 방역・가축 진료, 사체・분뇨 처리, 필수 자재 등이 지원된다.
박범수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농식품부는 지자체・농축협・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해 축산농가의 폭염 피해예방과 피해 농가지원 등을 농가별로 세밀하게 추진하는 한편 축산물 수급안정 등을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