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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혈 뚫은’ 김학범호, 황의조도 살아날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07.28 00:01
수정 2021.07.28 07:18

와일드카드 황의조, 조별리그 2경기서 침묵

움직임 나쁘지 않으나 골 결정력서 아쉬움

온두라스 넘고 메달까지 가기 위해서는 부활 절실

김학범호 부동의 원톱 황의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도쿄올림픽에 출전 중인 김학범호가 목표로 하는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와일드카드들의 활약이 절실하다.특히 김학범 감독의 ‘황금인맥’이자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보르도)가 살아날 필요가 있다.


황의조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9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한국의 금메달을 견인했다. 당시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황의조는 자신을 향한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우며 김학범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3년 뒤 김학범 감독은 다시 한 번 와일드카드로 황의조를 선택했다. 아시안게임 이후 유럽에 진출한 황의조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1부리그) 36경기에서 12골(3도움)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A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황의조 발탁을 위해 김학범 감독은 오세훈과 조규성 등 연령대 최전방 공격자원들을 모두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그만큼 황의조에 대한 김 감독의 신뢰는 두텁다.


하지만 황의조는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2경기서 아직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 속에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원한 득점포는 없다.


김학범호가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황의조의 득점이 필요하다. ⓒ 뉴시스

황의조의 부진 속에 1차전 뉴질랜드전에 영패를 당한 한국은 25일 열린 루마니아와 2차전서 4골을 몰아넣으며 막힌 혈을 뚫는데 성공했다.


전반 27분 나온 상대 자책골을 시작으로 후반 14분 엄원상의 추가골과 교체투입 된 이강인의 멀티골 등 화끈한 득점포로 뉴질랜드전 패배를 만회했다.


그러나 황의조는 이날도 골 결정력에 아쉬움을 보이며 침묵했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동경이 올린 크로스를 이동준이 절묘하게 헤더로 돌려놨고, 문전에 있던 황의조가 왼발을 갖다 댔지만 하필이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후반 6분에는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이했으나 이마저도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물론 움직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전반 27분 수비를 피해 문전으로 빠르게 침투해 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책골을 이끌어냈다. 이동준의 크로스가 워낙 날카로웠지만 최전방서 황의조의 움직임도 좋았다. 이제는 골만 터지면 된다.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는 김학범호는 최소 비겨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황의조가 침묵을 깨야 좀 더 수월하게 조별리그 통과는 물론, 8강 이후 일정에도 탄력을 받게 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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