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간다’ 박효준,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문 열리나
입력 2021.07.27 09:45
수정 2021.07.27 10:35
6년 정든 뉴욕 양키스 떠나 피츠버그행
빅리그 콜업 기대..더 많은 기회 잡을 듯
‘그래 간다’
‘특급 유망주’ 박효준(25)이 뉴욕 양키스 옷을 벗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향한다.
27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우완 클레이 홈스를 받고, 박효준과 내야수 디에고 카스티요를 보내는 것에 합의한 트레이드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어느 정도 예상한 트레이드다. 올 시즌 후 박효준이 마이너리그 FA 자격을 얻는 만큼, 양키스가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트레이드 상대 홈즈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44경기 42이닝 3승2패7홀드 평균자책점 4.93을 찍은 투수다.
6년 정들었던 친정을 떠난다.
야탑고 시절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보다 더 눈에 띄었던 박효준은 지난 2014년 116만 달러(약 13억원)를 받고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팀으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다.
이듬해 루키 리그를 시작으로 싱글A, 더블A를 거쳐 올해 트리플A까지 올라왔다. 지난 시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아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시련을 겪었다. 아쉬움을 곱씹으며 기량을 더 갈고 닦으며 공격 부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트리플A에서의 생존이라는 1차 목표를 넘어 빅리그 데뷔까지 이뤘다.
지난 17일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로 전격 콜업됐다. 7년 만에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보스턴전 7회 대타로 출장해 초구에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후 애런 분 감독은 출장 기회를 주지 않았고, 22일 트리플A로 내려 보냈다.
박효준은 굴하지 않고 다시 마이너리그에서 폭발했다. 26일에는 2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갔다. 트리플A에 내려온 뒤 4경기 14타수 5안타(타율 0.357) 2홈런 2도루 3볼넷을 기록 중이다. 트리플A에서는 이제 입증할 것이 없다. 올 시즌 타율 0.327 OPS 1.042.
따라서 피츠버그로의 트레이드는 환영할 만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피츠버그는 최근 주전 2루수 애덤 프레이저를 트레이드로 내보내 박효준이 내야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피츠버그는 과거 강정호가 뛰었던 팀으로 알려져 있다. 27일 현재, 38승61패로 김광현 소속팀 세인트루이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팀으로 현재 꼴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