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하나캐피탈, 확대된 자본 활용 신용에 영향"
입력 2021.07.23 17:15
수정 2021.07.23 17:16
지난 21일 2000억원 유상증자 결의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 추가 발행
한국신용평가는 하나캐피탈에 대해 확대된 자본의 효율적 활용 및 리스크 관리가 향후 신용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23일 한신평은 '하나캐피탈 자본확충에 대한 한국신용평가의 의견' 리포트을 내고 하나캐피탈이 투자·기업금융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지속적인 취급역량 및 사후관리 수준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하나캐피탈은 지난 21일 200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오는 29일에는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합계 3000억원이 유입되면 하나캐피탈은 자기자본이 1조3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23% 증가한다.
이번 자본확충의 목적은 비(非)카드 여전사에 대해 강화되는 레버리지 규제에 대비해 선제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하는 데 있다.
2021년 3월 말 기준 하나캐피탈의 수정레버리지 배수는 9.4배로 Peer(자체신용도 a+ 기준 평균 8.2배) 대비 레버리지 부담이 다소 높은 편이다.
이번 증자액(2000억)과 신종자본증권 발행액(1000억)을 자기자본에 단순 가산하면 수정레버리지배수는 8배로 낮아지는 등 자본적정성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한신평은 하나캐피탈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해 자동차금융 44%, 소비자금융 16%, 기업금융 28%, 투자금융 9%, 일반할부·리스 3%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분산도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저수익 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 및 투자금융 자산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한편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신평은 하나캐피탈이 현재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성을 유지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손실 완충력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