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료 안 받습니다” 중국집 사장의 '선전포고'?…외식업계 '시끌'
입력 2021.07.22 13:43
수정 2021.07.22 14:11
최근 업종에 따라 배달료가 5000원에 육박할 정도로 ‘배달팁’이 일상화 된 가운데 “중국집이 언제부터 배달료를 받았냐”며 무료 배달을 선언한 중국집 사장님이 등장해 화제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달료 안 받는다는 사장님’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중국집을 운영하는 업주 A씨는 배달 앱 내 ‘사장님 한마디’ 공간에 “배달료, 금액에 따라 인하하거나 안 받는다. 언제부터 중국집이 배달료를 받았는지…” 라고 적었다.
어떤 글도 없이 한 장의 사진만 담긴 이 게시글은 짧은 시간 내에 조회 수 약 15만 회를 돌파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배달팁이 요즘 비싼데 이거 보고 생각 좀 바꿨으면 좋겠다”, “배달부가 있어서 배달료를 받는 것 같다. 이런 곳은 보통 맛집”, “훌륭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중국집 사장님의 발언이 달갑지 않다. 이들 사이에선 배달료 무료 정책이 곧 업계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자영업자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주변 동종업계에 전쟁을 선포하겠다는 것”, “자기 혼자 살겠다고 남들 다 죽이는 셈”, “생태계 파괴” 등의 비판 섞인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편 배달업계에 따르면 업주가 배달 앱에 입점해 배달대행까지 함께 이용할 경우엔 배달수수료 5000원, 주문 중개수수료 1000원, 카드 수수료 및 앱 사용료 3%가량의 비용이 추가적으로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