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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세대도 못한 1차전 승리, 김학범호는 가능할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07.22 00:08
수정 2021.07.21 22:58

22일 오후 5시 뉴질랜드와 도쿄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1차전

부담 가득한 1차전, 조별리그 통과 위해 반드시 승점 필요

뉴질랜드를 상대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올림픽축구대표팀.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김학범호가 마침내 메달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올림픽대표팀은 22일 오후 5시 가시마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시작으로 도쿄올림픽 대장정에 돌입한다.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김학범호는 내심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역시 첫 단추가 중요하다. 특히 조별리그 첫 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어느 팀에게도 1차전은 쉽지 않다. 우승후보로 불리는 전통의 강호들도 이변의 희생양이 되기 쉬운 경기가 바로 조별리그 첫 경기다.


현지 기후나 그라운드 조건, 미완성된 조직력, 첫 경기에 대한 긴장감 등으로 인해 1차전은 어느 팀에게나 힘들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1차전도 쉽지는 않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총 5번의 대회서 한국의 조별리그 1차전 성적은 1승 3무 1패다. 5번 가운데 승리를 거둔 적은 2016년 리우올림픽 때 단 한 번뿐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상대가 참가국 중에 최약체로 평가를 받았던 피지였기 때문에 한국은 8-0으로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리우 대회를 제외하면 3무 1패로 출발이 다소 좋지 못했다. 역대 올림픽대표팀 가운데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런던 올림픽 홍명보호도 조별리그 1차전 상대 멕시코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뉴질랜드를 상대하는 김학범호는 무조건 1차전을 잡아야 하며, 최소 무승부라도 기록해야 한다.


1차전 패배는 곧 조별리그 탈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서 2승 1패를 거두고도 탈락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승점 6을 얻었지만 1차전 스페인과 대결서 0-3으로 대패를 당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1차전 상대 뉴질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2위로 수월한 상대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12일 치른 호주와 평가전서 2-0 완승을 거두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최종엔트리 22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명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EPL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공격수 크리스 우드(번리)는 주의해야 할 경계대상 1호로 꼽히고 있다.


1차 목표인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반드시 뉴질랜드를 상대로 승점을 얻어야 한다. 김학범호가 만족스러운 경기력으로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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