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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자산가들이 투자한 국내주식 상위 10종목은?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1.07.21 10:27
수정 2021.07.21 13:41

삼성증권 자사 고객 3310명 분석

여성 자산가·대기업 법인고객↑

삼성증권은 30억 이상 자산가·법인 고객 분석 ⓒ삼성증권

금융자산을 30억원 이상 보유한 초고액자산가와 법인들이 올해 상반기 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삼성증권은 30억원 이상 자산 개인고객(SNI) 3310명과 법인의 투자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올해 상반기 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중복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초고액 개인고객이 많이 투자한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 KODEX 200, 네이버, 카카오, 기아, SK하이닉스, HMM, 현대차, SK이노베이션, LG전자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삼성증권의 30억 이상 초고액자산가 잔고는 108조5000억원, 법인 고객의 자산은 10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최초 100·100 클럽에 올라선 것으로, 법인고객 자산 규모는 삼성 관계사에서 예탁한 자산은 제외했다.


2019년 말 기준 30억 이상 고액 자산가와 법인 고객의 자산은 각각 69조1000억원과 67조6000억원원대 수준에 머물렀지만 1년 반만에 50% 수준의 증가세를 시현하며 100조를 돌파했다. 고객 수 역시 각각 66%, 10.1%씩 늘어나 자산가 3310명, 법인 수 4만7526개를 기록했다.


인당 평균 자산 기준으로는 고액 자산가는 1인당 327억9000만원을, 법인 고객별로는 약 21억원을 삼성증권에 예탁하고 있었다.


초고액자산가와 법인 고객을 고객특성별로 분류해 보면 초고액자산가의 경우 2019년 이후 예탁한 금융자산 기준 50억원 이상 100억원 이하의 고객수가 가장 큰 폭(74.7%)으로 늘었다. 연령대로는 60대 이상이 56.3%로 가장 많았고 50대와 40대가 각각 24.7%와 12.5%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은 “투자자들이 본업과 투자 등을 통해 생애 전 주기에 걸쳐 부를 쌓아가는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남성(15%↑) 대비 여성투자자의(19.6%↑) 증가세가 높았다.


수익률 측면에선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의 매년 말 잔고수익률을 산술 평균한 연평균 수익률이 12.8%를 기록했다. 법인고객의 경우 2019년 말 대비 자산규모 10조원 이상의 대기업 고객의 증가율이 14.6%를 기록하며 가장 두드러졌다.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그동안 자체적인 판단으로 투자해 왔던 대기업도 신뢰할 수 있는 대형증권사를 통한 체계적 자금관리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증권은 “법인고객도 2019년부터 매년 말 잔고수익률의 산술평균이 연 3.6%로 시중금리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약정 금리형 상품에 집중됐던 기존 법인자금의 운용자산이 다변화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각 고객군별 투자자산을 보면 고액 자산가와 법인 고객 모두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랩 등 이른바 투자형 자산이 큰 폭 증가했다. 해외주식의 경우 2019년 대비 고액 자산가는 258.4%, 법인고객은 192.7%나 크게 늘었다.


또 작년 6월말 기준 고액 자산가와 법인의 매수 상위 종목 중 다수 편입됐던 레버리지, 인버스2X 등 변동성을 활용해 수익을 거두는 ETF류의 편입 비율이 올해 상반기 들어 크게 줄었다. 현재 시장이 유동성장세에서 실적장세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 부사장은 “고액 자산가와 법인고객은 일반적인 고객의 개념을 넘어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라 할 수 있기에 100조 100조 달성은 그 의미가 특별하다 할 수 있다”며 “업계와 시장을 리드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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