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키우는 네이버, 기술 스타트업 2곳 신규 투자
입력 2021.07.21 08:41
수정 2021.07.21 08:42
버추얼 플로우·픽셀리티게임즈 투자
네이버 D2SF는 메타버스 기술 스타트업 2곳에 신규 투자했다고 21일 밝혔다.
투자 대상이 된 스타트업은 ▲3차원(3D) 콘텐츠 저작 솔루션을 개발 중인 버추얼 플로우 ▲가상현실(VR) 환경에서 다수의 유저 간 실시간 인터랙션 구현 기술을 보유한 픽셀리티게임즈다.
버추얼 플로우는 전문 개발 지식 없이도 ‘언리얼’ 엔진 기반의 고품질 3D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언리얼 엔진의 사용성과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켜 코딩이나 스크립트 작업이 불필요한 콘텐츠 저작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2022년 초 베타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노순보 대표를 포함한 공동창업진은 엔씨소프트 등에서 10년간 게임 엔진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개발한 베테랑 엔지니어들로, 법인 설립 전 네이버 D2SF 홈페이지 공모를 통해 발굴됐다. 이번 투자로 네이버 D2SF는 버추얼 플로우의 최초 투자사가 됐다.
픽셀리티게임즈는 VR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다수 유저들의 멀티 인터랙션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활용한 멀티플레이 VR 구현 기술 ▲다수 유저의 컨트롤러 좌표값을 각각 인식해 최적화된 상호작용을 구현하는 3D 모델링 실시간 동기화 기술 등이다.
픽셀리티게임즈 개발진은 넥슨·펄어비스·스마일게이트 등 게임 개발사에서 유명 타이틀을 성공시킨 핵심 인력들로 설립 초기부터 멀티플레이 VR 연구개발(R&D)에 집중해 독보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메타버스 열풍으로 가상 콘텐츠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중화되기까지 콘텐츠 제작과 활용 측면에서 여전히 한계가 크다”며 “이번에 투자한 두 팀은 엔진 프로그래밍, 다중 접속 등 희소성 높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고품질 가상 콘텐츠 제작 허들을 크게 낮추고 이용자 경험 차원에서도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D2SF는 2015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72곳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현재 네이버 D2SF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투자팀을 모집 중이며 네이버와 기술 스타트업의 다양한 시너지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