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방역 물거품? 도쿄올림픽, 대회 중 취소 가능성 제기
입력 2021.07.21 07:18
수정 2021.07.21 07:20
취소 가능성 질문에 조직위 "코로나19 확산세 따라 논의"
일본 정부 버블 방역 시스템 곳곳 구멍...선수·관계자 확진 증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0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무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주시하고 있다. 필요할 경우 주최 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다. 감염 사례가 급증한다면 (취소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개최지 일본 도쿄도는 긴급사태 발령 중에도 일 13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선수촌 내에서도 감염자가 불어나고 있다. 이날은 체코 비치발리볼 대표팀 코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에서 선수 2명과 비디오 분석관 1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선수촌 내 곳곳에서 방역 빈틈이 노출되는 가운데 올림픽 관계자들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점 불어나면서 “일본 정부가 내놓은 버블 방역 시스템은 깨졌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와 조직위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도쿄올림픽 강행을 선언하면서 “버블 방역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안전한 대회를 자신했다. 올림픽 참가 선수와 관계자(취재진)가 입국하면 외부와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버블 방역 시스템의 핵심이다.
그러나 개막 전부터 선수들과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고, 올림픽 관계자들의 외부 환경 접촉도 어렵지 않게 이루어지면서 버블 방역 시스템은 이미 붕괴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