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10명 연쇄 살인하고 피 빨아먹은 케냐 '흡혈男' 체포
입력 2021.07.16 11:13
수정 2021.07.16 11:16
케냐 살해범, 어린이 납치·살해 후 “즐거웠다” 속내 밝혀
케냐에서 수년간 어린이들을 납치·살해하고 피해자의 피를 마셔 일명 ‘흡혈 뱀파이어’로 불린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는 범행 자체가 “즐거웠다”고 말한 사실이 밝혀져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15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케냐 경찰은 나이로비 인근에 시신 2구를 유기한 마스텐 밀리모 완잘라(20)를 전날 체포했다.
조사에서 완잘라는 최소 10명의 10대를 살해하고 일부 피해자의 피를 마셨음을 자백했다.
경찰은 5년 전부터 완잘라가 범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로비 동쪽 마차코스 카운티에서 12세 소녀를 납치한 후 살인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완잘라는 12~13세 되는 아이들을 표적으로 삼아 살해한 후, 숲속이나 도시의 하수구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2명 이외에 다른 피해자들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 경찰은 이번 검거로 최근 케냐에서 연이어 발생한 어린이 실종 사건의 실마리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냐 범죄수사대(DCI)는 완잘라가 한 소년을 살해하기 전 그의 부모에게 3만 실링(약 30만원)의 몸값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DCI는 완잘라를 ‘뱀파이어’로 칭하며 “가장 냉혹한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를 죽이기 전 피를 빨아먹는 등 무자비하게 살해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