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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본성 돌아와"…국민의힘, 이재명 추경 '날치기' 주장에 맹폭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1.07.16 02:41
수정 2021.07.16 11:25

이재명 "재난지원금 전국민에 지급

180석으로 필요한 건 날치기 해야"

원희룡 "대통령 되면 어떤 비정상을"

유승민 "국민 우습게 봐…참 실망"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김현정 앵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1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안이 포함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과감하게 날치기 해줘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위험한 본성이 돌아왔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이재명의 날치기 대한민국은 있을 수 없다"며 "'바지 내릴까요'의 이재명 지사가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과감하게 날치기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라 언급했다.


앞서 이 지사는 같은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을 거듭 주장하며 "180석 얘기를 자주 하지 않나. 정말로 필요한 민생에 관한 것은 과감하게 날치기 해줘야 되는 것"이라 말했다. 만약 야당이 반대한다 할지라도 더불어민주당의 다수 의석으로 단독 강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 지사는 "원래의 이재명, 위험하고 뻔뻔하고 과격한 본성으로 돌아왔다. 날치기를 대놓고 주장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비정상적인 일을 벌일지 알 수 없는 것"이라며 "대화와 타협의 국회 운영은 사라지고 본회의장은 민주당이 원하는 법안만 민주당이 원하는 시간에 민주당 의원들만 모여서 자동으로 통과시키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 우려했다.


그는 "이 지사는 민주주의를 위해 상호 관용과 절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으로, 마음에 안 들면 없애버리는 사람"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재난지원금 80%를 고집했던 기획재정부를 없애버릴지도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원 지사는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말 그대로 청와대 정부, 갑질 정부가 현실이 되어 공무원의 원전 자료 폐기 등이 일상사가 되는 나라가 될 것이 분명하다"며 "경기도가 한 정치인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한 조직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앞길을 예측해 준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기본소득 공약한 적 없다는 이재명 지사가, 재난지원금 100% 지급안을 동력으로 꺼져가던 기본소득을 살려보려고 국회 날치기까지 지시했다. 유리하면 뭐든지 취했다가 불리하면 버렸다가 또다시 취하는 것을 보면, 정말 변신에 능한 인물"이라며 "저항했던 홍남기 부총리가 과격한 이 지사에 맞서 또다시 홍두사미의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 지사는 국정의 기본과 품격부터 갖추어라"며 "'날치기 하라'는 표현도 충격적이고 의회민주주의를 묵살하고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혹평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기도 전부터 저런 식이면 대선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면 자신의 뜻대로 안 될 때 뭐라고 할지, 어떻게 국정을 이끌어갈지 걱정"이라며 "이런 막말을 하는 후보에게 품위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대한민국의 품격을 생각하면서 투표하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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