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노을´ 작곡가 이영훈 별세
입력 2008.02.1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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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붉은 노을)
그 사람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합니다.(사랑이 지나가면)
‘붉은 노을’, ‘사랑이 지나가면’의 작곡가 이영훈이 향년 48세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대장암 수술 이후 삶의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병이 재발하면서 항암치료도 중단한 채 진통제만으로 고통을 참아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영훈은 오늘날 국민가수 이문세를 있게 한 주인공이다. 1985년 가수 겸 라디오 DJ 이문세와 의기투합해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생산해냈다.
이영훈이 만든 한 편의 시와 같은 가요들은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을 비롯해 ‘붉은 노을’, ‘소녀’, ‘애수’, ‘난 아직 모르잖아요’, ‘시를 위한 시’, ‘슬픈 사랑의 노래’, ‘광화문 연가’ 등이 있다.
이문세는 이영훈이 준 주옥같은 명곡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각종 가요제 상을 휩쓸었다. 이영훈은 이문세와 콤비를 이뤄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 1980년대 후반 한국대중가요 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다.
한편 이문세는 14일 오전 MBC FM4U 라디오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에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이문세는 라디오 진행 내내 “(울지 않으려고) 이 악물고 방송했다”고 했지만 이영훈을 떠나보낸 아픔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됐으며, 유족은 아내와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인 아들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