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 투자한 美 배터리 개발사 SES,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입력 2021.07.14 15:31
수정 2021.07.30 15:52
미국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사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Solid Energy Systems)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아이반호 캐피털 애퀴지션과 합병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SES는 아이반호 캐피털 애퀴지션과 기업결합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201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SES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보스턴과 중국 상해에서 연구소와 시험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SES와 이미 A샘플 제휴 개발 계약을 체결한 제너럴 모터스(GM), 현대차, 기아 등 전략적 투자자 및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지원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중국 지리자동차그룹, 상하이 자동차 그룹, LG테크놀로지벤처스(LG Technology Ventures), 폭스콘과 같은 아시아의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및 배터리 전지 제조사도 함께 한다.
결합 기업의 예상 주식 가치 평가액은 약 36억 달러다. SES는 6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ES의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의 리튬메탈 음극, 보호 음극 코팅, 특허 받은 고농도 솔벤트-인-솔트 액체 전해질과 인공지능(AI) 안전 기능을 사용해 솔리드 스테이트 리튬메탈 배터리보다 뛰어난 성능과 제조 효율성을 제공한다.
SES는 지난 5월 현대차 및 기아와 전기자동차(EV)용 'A샘플'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을 위한 제휴개발계약(JDA)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3월에는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 배터리 시제품 개발에 성공,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3월 GM과 공동 연구 계약까지 체결했다.
SES와 GM은 미국 보스턴 인근에 2023년까지 리튬메탈 배터리 시험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으로, 2025년 최종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도 2018년 솔리드에너지에 3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 5월 4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 창업자 치차오 후(Qichao Hu) CEO에 이은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SES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치차오 후 박사는 "상장 기업으로 데뷔하고 자동차 산업을 위한 지속 가능한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아이반호 및 로버트 프리들랜드(Robert Friedland)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SES는 리튬메탈 배터리 업체 중 유일하게 2개의 독립된 제3자 테스트 시설에서 배터리 성능을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배터리 성능은 자동차 운행 환경 및 온도 전 범위에서 업계 최고"라면서 "전기 자동차의 사이클 수명 및 안전 요구 사항을 충족하면서 15분 이내에 최대 80%의 고속 충전 기능으로 400Wh/kg의 에너지 밀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반호의 설립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프리들랜드는 "SES의 리튬메탈 배터리 접근 방식이 성능 면에서 현재 시장의 그 어떤 회사보다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는 전반적 경제성 및 핵심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광범위한 상용화 계획과 더불어, SES가 2020년 대 중반까지 상용화를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차세대 리튬메탈 기술 회사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