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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식 부시장 "文대통령 'K방역' 자화자찬하다 4차 대유행 '모두의 책임' 떠넘겨"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1.07.14 14:49
수정 2021.07.14 20:46

지난 4월 임명된 안철수 복심, 서울시 정무부시장…'4차 대유행 서울시 책임론' 작심 비판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9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윤기 서울시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14일 정부여당의 '4차 대유행 서울시 책임론'과 관련해 "방역 실패의 책임을 서울시장에게 떠넘기는 것은 대통령을 지키는 게 아니라 여러분 스스로 더 이상 대통령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고백으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김 부시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최근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일제히 4차 대유행에 대한 서울시 방역책임론을 들고 나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부시장은 "여당 대변인과 정치인이 논리를 제공하면, 친여 방송인 등이 좌표를 찍고, 강성 지지자들이 온갖 SNS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이미 팩트체크된 거짓말을 퍼뜨리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4차 대유행에 따른 '셧다운'(4단계 방역)으로 국민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대통령께서는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우리 국민의 자발적이고 수준 높은 시민정신 덕분에 가능했던 'K방역'을 정권의 치적으로 자화자찬 하시다가 막상 4번째 정책실패에 따른 4차 대유행에 대해서는 '모두의 책임'으로 과오를 나누고 계셔서 몹시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델타 변이 확산 조짐을 보이는데도 거리두기 완화, 소비 진작 등 섣부른 방안을 내놓은 것은 누구인가"라며 "그동안 대통령께서 무지와 무능도 모자라 '코로나 터널의 끝이 보인다', '백신 수급이 원활하다',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다'면서 긴장의 끈마저 놓았을 때마다 대유행이 반복된 게 사실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 부시장은 또 "현재 SNS를 보면 '코로나 내로남불'로 도배되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방역 집회', '대구와 서울의 집단감염은 서울시장 탓, 경기도와 인천시의 대유행은 그냥 코로나 탓'이라거나 '메르스는 박근혜 탓, 코로나는 코로나 탓'이라는 망국적인 '편 가르기' 또는 '대국민 갈라치기'가 코로나 4차 대유행만큼이나 창궐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부시장은 "이제 대통령께서 사실과 증거에 기반 하지 않은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강성 지지자들을 자중시키는 말씀과 중단된 백신수급 대혼란과 관련한 말씀을 '굵고 짧게' 하실 때"라며 "코로나19의 게임체인저는 첫째도, 둘째도 백신이다. 대통령께서는 '짧고 굵게' 이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말씀하셨지만, 어떻게 백신을 확보할 지에 대한 말씀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2012년 안 대표가 대선에 출마했을 때부터 보좌한 인물로, 안철수 대표의 '복심'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이뤄진 오 시장과 안 대표의 '서울시 공동경영' 약속에 따라 올해 4월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임명됐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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